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오원배 드로잉>개최
- ‘장도의 기록’이라는 주제 아래 62점의 드로잉 작품 펼쳐져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가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일까지 예울마루 장도 전시실에서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오원배 드로잉 – 장도의 기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울마루 창작 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중 단기 작가로 선정된
오원배 작가의 개인전이다. 작가가 장도에서 작업한 신작들만으로 120여평의
전시공간에 총 62점의 작품을 채웠다.
예울마루는 올해부터 창작스튜디오 4개동 중 1개동을 국내 저명한 예술가들이 약 3개월간 거주하는 단기 입주작가
스튜디오로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단기 입주작가인 오원배 작가는 1992년 올해의 젊은 작가상, 1997년 이중섭 미술상 등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소마 미술관, 파리국립미술학교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작가다.
‘장도의 기록’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장도의
자연 풍광과 그곳에 위치한 인공 조형물을 대비시켜 장도가 가진 고유한 매력을 표현한 드로잉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
갯벌, 해당화, 장수하늘소, 숭어, 게, 고양이 등으로
대표되는 자연적인 대상들과 양식장 부표, 스티로폼, 파이프, 그물, 통발 등과 같은 인위적인 대상들을 조형적으로 이미지화 한
후 이를 나란히 두는 병치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오원배 작가는 자신의 일상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 작품으로서 소개될 이미지는 장도를
건너가는 다리 가운데에 널린 큰 돌들과 늘 작가의 눈에 들어오는 방파제의 테트라포드(tetrapod)의
조형성을 집약시킨 드로잉이다. 이 드로잉은 자연적인 대상과 인공적 구조물이 갖는 속성들을 대비시켜 장도의
특정한 면을 드러내려 하는데 목적이 있는데, 동시에 재현 대상들에서 작가가 어떠한 사유와 영감을 얻었는지를
관람자들 스스로 추측해볼 수 있는 이성과 감성 행위의 교환도 허용한다.
상단의 검은색으로 점철된 화면과 하단의 검은 곡선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장도의 밤바다를 테마로 한 드로잉으로 눈길을 끈다. 검은색이 표출하는 사색적 정서와 많은 선들의 집합이 제거된 집약된 선의 배치를 통해 드로잉의 본질적 속성을 관람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7월 9일부터
8월 1일까지이며, 9일
오후 4시부터 장도 전시실에서 개막식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와 전화문의(1544-766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끝)
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오원배 드로잉
– 장도의 기록》
*전시기간 : 2021. 7. 9(금)
~ 8. 1(일)_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GS칼텍스 예울마루 장도 전시실
*주최/주관 : GS칼텍스
예울마루
[전시 서문 요약본]
오원배의 드로잉, 장도(長島)의 기록
오원배의 이번 전시는 본인의 작업세계에서 특정한 공간의 밀착을 주제로 설정한 최초의 시도다. 여기서의 ‘특정한 공간의 밀착’은 작가 본인의 체험과 이에 촉발된 다층적 사유가 이미지의 형태로 표면화 된 재현적 기록의 동인(動因)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는 장도라는 특수한 공간적 환경의 일부로 동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오원배는 장도의 자연이 빚어내는 특수한 일상적 풍광과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성되는 인공물과의 조형적 병치를 시도하면서, 본인의 내밀한 감성적 세계와의 교류가 형성하는 상상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그 재현 수단으로 선택한 방법이 바로 드로잉이다. 그에게 드로잉은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와 변화의 양태에 대한 내면적 충동을 방법론적으로 모색하고 양식화 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순간의 감정과 사고를 기록하는 행위이기에 일체의 타협이나 눈속임을 허용하지 않는 오원배의 작업적 태도는 관조자이자 행동가(activist)로서의 양가적 면모를 드러낸다. 그는 재현 대상이나 재료적 속성의 유형과 한계에 대한 관습적 사고를 경계하기 때문에, 작가의 이미지를 목도하게 되는 관람자들은 자신만의 주관적 세계관을 전시공간에 온전히 투사할 수 있다. 결국 내면의 의식과 감각세포를 활성화시키면서 작가의 직접적 체험이 만들어내는 사유의 기록과의 전면적인 소통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조형 문법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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