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예울마루 창작스튜디오

이인혜

작가소개
인간 내면에 갇혀있는 불안과 고독, 외로움 등을 주제로 한 작업을 꾸준히 해오던 중 여수와의 인연을 갖게 되어 장도 창작스튜디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본인의 작업을 심화시키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 여겨지었다.
여수는 1948년 10월19일 사건으로 감춰진 많은 상처와 슬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그 아픈 시간의 어려움을 딛고 오늘에 아름답고 발전된 도시로 만든 시민들의 의식과 성실함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그 존경의 마음과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슬픈 영혼의 넋을 기려야 한다는 두 가지 마음이 교차한다.
입주 기간
2021년 08 월03일 ~ 2021년 11 월30일
이메일
johanna777@hanmail.net

작가 약력

■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 졸업

■ 개인전
2019 - 2020 개인전 ‘Prisoner’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시네마 (제주)
2018 개인전 ‘Mourning 애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4 개인전 ‘Inspiration of memory’ CU갤러리 (대구)

■ 그룹전
2015 단체전 ‘NOU contemporary in Tokyo’ 신 미술관 (도쿄)
1989 단체전 ‘Women in Tokyo’ 아트 갤러리 인 도쿄 (도쿄)
1989 단체전 ‘창작미술협회’ (서울)
1987 2인전 ‘이인혜 - 이현옥 2인전’ 관훈 미술관 (서울)

■ 수상
‘창작미술협회’ 특선 (서울)

작품 정보

이인혜의 이 작업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만나고, 대화하고, 그려진 그 대상에 작업의 결과물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행동주의의 모습을 띤다. 모두가 예술가가 되게 하는 일, 모두가 컬렉터가 되게 하는 일, 게다가 역사의 상흔이 봉합되지 못한 상처로 지금도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 나오는 그 장소에서 애도라는 말을 꺼내는 것과 같은 것들이 말이다.


여수시민 그리기라는 원대한 프로젝트는 바로 억압된 역사와의 대면이자,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사실은 권력과 역사의 피해자였음을 인지하게 하는 적극적인 행위이다. (중략) 이인혜는 애도하는 수많은 이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반목을 넘어서는 인간성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애도하지 않은 죽음은 완전한 이별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부정의 대상인 죽음은 삶마저 긍정하지 못하게 한다. 애도의 태도와 눈물은 영과 육을 정화하고 우리를 일상으로 회복시킨다. 애도 없는 이별은 상실만을 인지시키고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선사한다. 애도 없이 앞으로만 향하였던 우리의 일상 그리고 역사 앞에서 애도하지 않았던 국가권력은 억압과 봉합으로 상처를 깊이 주름지게 하였다. 이제 여수의 섬 장도에서 맞는 진정한 애도의 시간은 그 반목의 변곡점을 이루게 하는 자장이 될 것이다.

■조은정 평론가 글 발췌


작품 영상

작품 사진